아이 자율성 키우기 관련 포스팅입니다. 부모는 마라톤 같은 긴 인생에서 아이가 지치지 않고 끝까지 뛸 수 있도록 함께 뛰어주는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는 게 최선입니다. 오늘은 내 아이의 자율성을 기르는 현명한 방법을 확실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헬리콥터 맘
‘헬리콥터 맘’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헬리콥터처럼 자녀 주변을 빙빙 돌면서 일일이 챙기고 통제하면서 간섭하는 엄마를 헬리콥터에 비유한 말인데요. 헬리콥터 맘은 아이를 대학에 보내고 나서도 수강 신청하는 것부터 학점 문제에도 관여하고, 졸업 후에는 취업하는 것, 급기야 결혼할 짝까지 모든 선택에 간섭하죠.
아이가 어리고 서툴다는 핑계로 아이가 해야 할 일을 부모님이 대신 해주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헬리콥터 맘처럼 아이를 과잉보호하는 부모는 아이의 문제를 자신이 대신 처리해 주면서 성취감을 느끼기도 하고, 이걸 사랑이라고 믿습니다.
사실 아이에 대한 지극한 사랑은 자칫 잘못하면 통제와 간섭으로 변질되기도 합니다. 과잉보호를 받고 자란 아이는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할 능력을 잃어버립니다. 아이를 과잉 통제하면 결국 부모에게 과잉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장차 성인이 되었을 때 가정 밖 세상에서 고립되기도 합니다.
의존성이 강한 아이는 학교생활도 순탄치 않습니다. 모든 활동에서 자기 의견 하나 자연스럽게 내세우기 힘들어하고, 엄마가 없는 공간에서는 선생님이나 친구에게 의존하기도 쉬워집니다.
그래서 시키는 대로 곧잘 하는 것을 칭찬하기보다 할 일을 스스로 찾아서 스스로 해나가는 것을 칭찬해야 합니다. 고학년쯤 되면 학원 선택도, 학원 이후의 일정도 직접 계획을 세워보고 실천할 줄 알아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의 계획과 실천을 믿고 격려하는 역할을 하면 됩니다.
아이 자율성 키우기
헬리콤터 맘의 길로 접어들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할까요? 지금부터 내 아이의 자율성을 키우기 위해 부모님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 자율성과 자유 차이
먼저 아이를 키울 때 자율과 자유를 혼동해서는 안 되는데요. 자율성은 아이가 자기 일을 스스로 선택하는 기회를 가지고, 결정해 보는 경험을 통해 후천적으로 길러지는 능력입니다. 그리고 자기 일과 부모님의 일을 구분하지 못하는 게 문제의 시작이죠.
아이가 어리면 당연히 크고 작은 일 모두 부모님이 도와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학년 이후에도 여전히 스스로 할 줄 아는 게 많이 없는 아이들이 많다는 게 문제죠.
유치원생,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옆에서 엄마가 많이 도와주고 신경 써야겠지만, 단계적으로 학년이 올라가면 아이도 그 학년 수준에 맞는 일은 스스로 할 줄 알아야 하는데 학년이 올라가도 스스로 못 챙기고 엄마가 일일이 다 챙겨줘야 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아이의 몸은 컸는데 왜 아직 엄마 손을 많이 타는지에 대해서는 되돌아봐야 합니다.
자율성은 가만히 놔두면 어느 날 저절로 스스로 제 나이에 맞게 키워지는 능력이 아닙니다.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갑자기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아이에게 적절한 자율성과 자유를 줘야 하는데요.
스스로 잘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아무것도 일러주지 않고 “그래, 너의 선택을 존중할게. 네가 결정하고 네가 선택해”라고 하면서 혼자 하게 내버려두는 것은 자율성이 아니라 어쩌면 방임이 될 수 있습니다. 이걸 헷갈리시면 안 됩니다.
자율성을 길러주는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방법을 몸으로 익히는 과정을 충분히 필수적으로 거쳐야 합니다. 스스로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하는 방법을 알아야 어느 순간부터는 부모의 손을 거치지 않고, 정말로 하나의 주체적인 인간이 되는 거죠. 그러기 위해서 그 방법을 익힐 때까지는 부모님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 부모 양육방식
그럼, 좀 더 명료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자율성과 자유, 그리고 더 크게 부모님의 양육 방식을 생각해 보면 이 가운데 자율성을 지지하는 양육 방식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유롭고 허용적인 양육 방식도 있습니다. 또 반대로 권위주의적이고 통제적인 양육 방식도 있습니다. 이 각각이 무엇이 다른지에 대한 개념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자율성 측면에서 살펴봤을 때 첫 번째로 다른 건 혼자 하게 내버려두는 것, 그리고 도와주는 것, 대신해 주는 것은 다 다르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높은 곳에 있는 스위치를 켜려고 낑낑댈 때 엄마가 바로 켜주는 것은 엄마가 대신해 주는 겁니다. 그런데 같은 상황에서 “발 받침대를 쓰면 네 손이 닿을 것 같은데?”라며 스스로 한번 해볼 수 있도록 약간의 가이드를 주는 건 도와주는 거죠. 당연히 대신해 주지도, 도와주지도 않고 그냥 내버려둘 수도 있고요.
아이에게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어느 정도의 가이드와 도움을 주는 것이 성취 경험을 더 많이 쌓이게 하죠. 그러니까 처음부터 무언가를 대신 해준다기보다는 대안이나 해결책을 슬쩍 던져주는 게 아이가 자기만의 방법을 습득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다른 건 아이를 묶어두는 것, 또 어느 정도의 울타리를 쳐두는 것, 또 울타리가 없는 그런 가정 환경은 각각 다르다는 겁니다.
부모가 아이 대신 선택 해주고, 대신해 주고, 할 것들을 다 정해주고, 시키는 건 굉장히 통제적인 양육 방식입니다. 반대로 아무런 바운더리 없이 무작정 알아서 하게끔 놔두는 건 허용적인 양육 방식입니다. 자율성을 길러줄 때는 울타리를 쳐주고 그 안에서 선택과 결정을 스스로 해보게끔 하는 겁니다.
특히 연령대가 어려 아직 합리적인 선택과 결정이 어렵다면 울타리 범위가 좀 더 좁을 수도 있습니다. 부모가 몇 가지 선택지를 제공하면 아이는 그 안에서 본인의 선호와 앞뒤의 결과를 예상하면서 선택해 보고,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바운더리를 점점 넓혀가는 겁니다. 아이가 성장할수록 울타리의 범위가 넓어지는 건 당연하겠죠. 그리고 성인이 되면 부모가 쳐둔 이 울타리는 거둬줘야 하고요.
이 두 가지 큰 차이점을 이해한다면 자율을 자유와 혼동하지 않을 겁니다. 한없이 자유를 주는 건 방임에 가깝고, 반대로 하나하나 간섭하고 제한하면 통제적인 양육 방식이죠. 아이가 지켜야 할 규율은 곡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자율성: 핵심 포인트
자율성을 생각할 때 기억해야 하는 두 가지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 제한적인 자율성
하나는 제한적인 자율성입니다. 즉 수준과 연령에 따라 울타리를 쳐두는 제한적인 자율성이라고 개념을 잡으시면 됩니다.
아이가 반드시 해야 할 일에는 선택권이 없습니다. 아이도 이 사실을 정확한 규율로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즉, 숙제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 가능한 영역이 아닙니다. 또 씻을지 말지, 양치할지 말지 등도 선택 가능한 게 아닙니다. 무조건 해야 하는 것이죠. 대신 방법과 순서는 선택 가능합니다. 이런 게 바로 제한적인 자율성입니다.
▣ 일관성 있는 규율
두 번째는 일관성 있는 규율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유튜브 30분만 더 보면 안 돼?”라고 했을 때 “아니야. 하루에 30분만 보기로 했으니까, 이거 끝나면 너 스스로 끄는 거야” 이렇게 매우 침착한 목소리로 일관적인 규율을 제시하고 지키다가 어느 날 ‘오늘은 불금이니깐’ 아니면 ‘오늘따라 아이가 너무 칭얼대서’, 아니면 ‘모임에 따라온 아이가 너무 심심해서’ 등의 이유로 상황에 따라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부모님 중에 한 분은 최대한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어느 정도의 단호함을 유지하는데 또 다른 한 분은 “오늘 같은 날 기분 좀 내면 되지!”, “한두 번은 좀 어때”, “괜찮아, 오늘은 좀 마음 편하게 봐” 이렇게 부부 사이에 양육 방식이 일관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관적이고 적절한 규율이 없으면 스스로를 통제하는 자기 조절력을 기르기가 어렵습니다. 어떨 때는 된다고 하고, 어떨 때는 안 된다고 하고, 누구는 된다고 하고, 또 누구는 안 된다고 하는 등 아이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양육 방식은 우리 아이를 위해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주체적인 성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지금부터 부모님은 울타리의 범위를 잘 조절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상 아이 자율성 키우기 관련 포스팅을 마칩니다. 다른 도움 될만한 포스팅도 아래 첨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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