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친구관계 괴롭힘 가해자 부모 대처법 관련 글입니다. 무리를 주도하는 아이 중에 긍정적인 리더쉽을 가진 아이들도 많지만, 오늘 말씀드릴 무리를 주도하는 아이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해자입니다. 오늘 내용을 꼭 잘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무리짓기
‘내 아이는 학교폭력과는 전혀 상관없을 거야. 당연히 가해자가 될 리 없고, 그렇다고 피해받을 만한 성격도 아니야.’ 이렇게 확정적으로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확실한 건 없습니다. 아이들, 특히 여자아이들의 무리짓기는 부모님이 굉장히 주의 깊게 보셔야 합니다.
무리 짓는 행동이 단순히 성향이 잘 맞는 아이들끼리의 우정에 머무르는 건지 아니면 드러나거나 또는 드러나지 않는 권력에 의해 움직이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만약 후자라면 공격성의 한 형태이고, 괴롭힘이며 학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이들의 무리짓기가 ‘공격성’의 한 형태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일반적으로 공격성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행동들이 있습니다. 과격한 남자아이가 친구를 때리고 발로 차고, 소리 지르고, 게임 하다가 지면 분을 못 이겨 엎어버리고 상대 아이를 치려고 하는 등의 공격성은 ‘신체적 공격성’이라고 하는데요.
무리짓기에서 시작되는 공격성은 주로 ‘관계적 공격성‘입니다. 그래서 무리에서 배제하거나 따돌리는 거죠. 또 나쁜 소문을 퍼뜨리거나 물건을 숨기고 망가뜨리는 행태를 보입니다.
▣ 관계적 공격성 특징
관계적 공격성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공격성과는 뚜렷하게 다른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힘의 불균형입니다. 즉, 특정 누군가가 다른 친구들보다 더 큰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불평등한 힘을 사용해서 반복적으로 친구를 괴롭히는 반복성, 세 번째는 괴롭히는 행동이 특정 누군가에게 행해지는 구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금쪽이 행동은 그냥 본인이 화가 나면 가까이 있는 아이가 피해를 보는 겁니다. 구체성을 띠거나 본인이 엄청나게 큰 권력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죠. 오히려 교실 내 지위가 더 낮을 가능성이 큽니다.
아이들이 무리를 짓고,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고 괴롭히기 시작하면 가해자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하니까 꼼짝도 못 하네, 내 말 잘 듣네” 이렇게 친구들을 통제하는 법을 학습하게 되고, 피해자는 반복적으로 통제 당하면서 이 상황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학습합니다. 지배와 복종의 패턴이 또래 문화로 정착하게 되는 거죠.
그런데 이것이 너무 지속되다 보면 자기네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들을 비밀로 하는 경향이 생깁니다. 그러면 어른들이 감지하기 어려워지죠. 자기네들만 쉬쉬하고 어른들은 눈치채지 못하는 것을 ‘침묵의 규범’이라고 합니다.
내 아이의 위치 확인하기
지금 내 아이는 관계 속에서 안전한가요? 아이가 속한 위치에 따라 부모님이 해줘야 하는 역할이 다르므로 또래들 사이에서 어떤 지위를 가지고 있는지, 어느 위치에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 괴롭힘 피해자 유형
먼저 부정당한 권력을 가지고 무리 짓기의 주도권을 가진 아이, 즉 가해자가 될 확률이 큰 아이죠. 이 아이의 먹잇감이 피해자입니다. 여기에서 피해자는 아래와 같이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 수동적 피해자: 첫째 유형으로 자신이 받은 부당한 대우에 다시 보복하지 못하는 유형. 이미 위축되어 극복하려 하지 않는 유형.
- 반응적 피해자: 괴롭히는 행동에 더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유형
▣ 괴롭힘 방관자 유형
그리고, 이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는 수많은 방관자들이 있습니다. 이 방관자들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 소극적 방관자: 그냥 모른 척 지켜만 보는 아이
- 적극적 강화자: 가해자들의 나쁜 짓을 은근히 지지하는 강화자 역할
- 방어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형으로, 결정적인 열쇠를 지닌 유형.
우리 아이가 가해자/수동적 피해자/반응적 피해자/소극적 방관자/ 적극적 강화자/방어자 중에서 어디에 속하는지 알고 계시나요? 이걸 알았다면 이제 부모님이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하나씩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초등학교 괴롭힘 가해자 부모 대처법
이번 포스팅에서는 (많은 유형 중) 가해자 혹은 잠재적 가해자 대처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여기에 속하는 아이들은 타인에 대한 착취 성향이 높다는 연구, 또 나르시시즘, 폭력성, 낮은 공감 능력 등의 특징이 있습니다. 사실 이런 개인적인 특성보다 가족, 그리고 부모님과의 관계 또는 부모님의 양육 태도와 같은 가족 변인에 관한 연구도 매우 많은데요.
연구는 정말로 하나같이 엄청난 관련이 있다는 결과여서 부모님의 죄책감과 책임감을 자극하는 결과를 나타냅니다. 심지어 한 학자는 부모님의 양육 방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공격성의 사육장이다.’라고까지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무리짓기, 괴롭힘의 중심에 있는 아이는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많은 변화가 필요한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물론 부모님과 무관하게 아이가 가진 특수한 성향이나 혹은 피해를 보았던 경험, 친구가 특정 친구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어느 순간 새롭게 가해자가 되는 경우도 많죠.
① 정서적 공감 능력 높여주기
이러한 괴롭힘 가해자 혹은 잠재적 가해자 위치에 있는 아이들에게 무조건 필요한 것은 타인의 관점을 해석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가르치는 겁니다.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는 ‘정서적 공감‘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말과 행동을 계속 가르쳐야 합니다.
정서적 공감과 비슷한 의미로 ‘인지적 공감‘도 있습니다. 이건 머리로는 상대방이 어떤 감정인지 알지만, 상대방의 감정을 역지사지로 본인의 감정에 대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학습이 필요하죠.
아이가 집에서도 엄마 아빠에게 투덜거리고, 예의 없이 행동하고 오로지 본인 위주로만 생각하는 말과 행동을 했을 때 그저 ‘아이가 타고난 성형이니까’, ‘아직 애니까 그럴 수 있지, 아직 철이 없잖아’하면서 가볍게 넘기면 안 됩니다.
그렇다고 근엄하게 “야! 너 이렇게 못되게 말해서 되겠어? 무슨 말버릇이야?”하는 식으로 소리지르며 말하기 보다는 첫 번째로 “엄마가 너한테 그런 말을 들으니깐 마음이 너무 아파. 속상해. 힘이 쭉 빠져.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등등 상대가 느낄 만한 감정을 말로 표현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분위기 조성이 필요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약간의 시차를 두고 진지한 이야기를 풀어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특히 고학년은 더 그렇죠. “엄마랑 이야기 좀 할까?”라고 하면서 조용히 침착하게 고요하게 감정을 주고받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렇게 공감을 학습해야 하는 아이들이 꽤 많습니다. 굳이 이걸 가르쳐야 하나는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요. 가르쳐야 할 게 정말 많습니다.
“그렇게 말하지 마.”, “그건 나쁜 말이야.”, “엄마 기분 나빴어.” 이렇게 금지만 하면 안 됩니다. “대신 이렇게 표현해야 한다.”며 대안 행동을 가르치고, 연습도 시켜야 합니다.
아이가 만약 어리다면 각각 역할을 주고 연습하는 기회가 꼭 필요하며 감정을 다루는 책도 함께 읽으면서 책 속의 아이는 어떤 마음일지 어떤 기분일지, 나라면 어떨지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트레이닝해야 합니다.
고학년이면 엄마가 시킨다고 연습할 리 없지만 그래도 타인의 감정을 정서적으로 이해하는 연습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속해야 합니다.
“네가 그렇게 말할 때 엄마 마음은 어떨 것 같아?”, “네가 그런 행동을 하면 친구는 어떤 마음이 들까?” ,”네가 그 행동을 했을 때 어떤 감정을 느꼈어?”, “그말 하고 나니까 어떤 기분이 들었어?” 등과 같이 내 마음, 너의 마음 이렇게 서로 주고받는 대화는 끊임 없이 해야 합니다. 그래야 정서적 공감 능력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한 아이를 실컷 괴롭혀 놓고 “쟤 우는 거 봤냐? 완전 웃긴다.” 이러면 안 되니까요. 또 자기가 보낸 카톡에 제때 답 안 하고 읽씹했다고 “용서하지 않겠다.”며 비장하게 괴롭힘을 선언하면 안 니까요.
② 수시로 살피기
부모님은 수시로 살펴봐 주세요. 내 아이가 친구 관계에서 어떤 대화를 서로 주고받는지,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이나 말을 하는 건 아닌지, 항상 부모님 시야 안에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아이 스스로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부모님이 아이를 지켜보셔야 합니다.
특히 카톡, 요즘은 SNS 인스타 페이스북까지 아이들이 사이버 공간에서는 어떤 것을 하고 있는지 부모님이 알아야 합니다.
아이의 사생활은 지켜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요? 우리 아이는 아직 초등학생입니다. 이건 부모님 권한 내의 역할입니다. 아이가 중고등학생이 되더라도 이건 변하지 않는 부모님의 역할이자 과업입니다. 사생활, 자유 이렇게 반문하신다면 방임하는 겁니다. 이렇게 강하게 이야기하는 건 그 심각성이 부모님들이 상상하는 그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무리짓기가 우정이라는 선을 넘어버리면 관계적 공격성을 드러내게 되고, 그러면 괴롭힘이 되며, 이건 폭력입니다.
이상 초등학교 친구관계 괴롭힘 가해자 부모 대처법 관련 포스티을 마칩니다. 다른 도움 될만한 포스팅도 아래 첨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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