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공부습관 만들기 자기주도학습 코칭 관련 글입니다.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키워줘야 하는 좋은 습관 중 하나가 바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공부습관 형성이죠. 그래서 오늘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세 가지 단계를 알려드릴게요.
초등학생 공부습관 만들기
만약 우리 아이가 부모님의 도움 없이 스스로 공부 습관을 잘 형성하기만 한다면 실제로 큰 걱정은 덜고 시작하는 거죠. 그래서 새학기 시작은 새로운 학습 동기를 유발하는 데 좋은 시기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기회 삼아서 아이의 공부 습관을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1.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하는 단계
초등학생 공부습관 만들기 첫 번째 단계는 ‘내가 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생각하는 단계입니다. 교육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학습 동기’라고 표현하죠.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그리고 이유조차 모르는 공부는 수동적인 학습이어서 길게 이어 나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는 당연히 좋은 학습 결과를 예상할 수도 없죠.
학습 동기는 교육 심리학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입니다. 접근하는 방법에 따라서 아이들이 동기를 일으킬만한 것들이 다르다고 설명하죠. 예를 들어 행동주의에서는 아이들이 외적 보상을 받는 것, 즉 용돈을 주거나 학교에서 주는 쿠폰, 선물, 사탕, 부모님의 칭찬을 받을 때 학습하는 행동이 강화된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인본주의에서는 아이들 스스로 배움의 즐거움을 느낀다든지, 배움을 통해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는 내적인 성장 욕구가 학습 동기를 유발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이론 중 어떤 이론이 옳고 그르다고 판단하기보다는 이 외적 동기와 내적 동기 두 가지를 적절하게 우리 아이에게 투입하면 됩니다. 실제로는 외적 동기보다 내적 동기가 높은 친구들이 학습 성취도가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와 있지만, 많은 아이들이 (특히 어릴수록) 처음부터 내적 동기를 가지는 친구는 거의 없습니다.
그냥 공부하다 보니까 보상받기도 하고, 칭찬받기도 하는 과정에서 학습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고 습관이 들수록 배움의 즐거움을 깨닫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초기 단계에서는 아이들에게 외적인 동기도 어느 정도 자극을 해줘야 합니다. 이후 어느 정도 기반이 잡히고 나면 본인 스스로 동기 부여가 되는 시기가 올 겁니다.
그래서 지금은 공부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대화를 한번 나눠봐야겠죠. 어떤 영역을 꾸준히 공부하면 좋을지 구체적으로 의논해 보고 아이들이 경험치가 쌓일 때까지 부모님들께서는 아이 스스로가 공부해야 하겠다는 마음이 들 수 있도록 옆에서 북돋아 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2. 실천 가능한 계획 세우기
그래서 아이가 ‘아 공부는 이래서 해야 하겠구나’라는 마음을 먹고 어느 정도 학습 동기를 가지게 되면 두 번째 단계로 실천 가능한 계획 세우기에 돌입하셔야 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전제는 ‘실천 가능한 것’에 포커스를 맞추는 겁니다.
아이가 고학년인 경우에는 ‘연 단위> 학기 > 달 > 주 > 매일’ 이런 식으로 TO DO 리스트를 작성하는 겁니다. 만약 아이가 너무 어리다면 너무 세세하게 계획할 필요는 없지만 매일 꾸준히 해야 하는 TO DO 리스트는 명확하게 잡혀 있어야 합니다.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계획은 큰 계획부터 작은 계획으로 나누어서 구체적으로 잡는데요. 아이들 스스로 내가 해야 할 일을 한번 생각해보고 시간 분배를 해 보는 게 가장 좋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다 던져 놓고 ‘처음부터 끝까지 네가 알아서 다해’라고 하는 것이 ‘자기주도 학습’ 또는 ‘혼공’의 의미가 아닙니다.
‘자기 주도’, ‘혼자 공부’ 이런 단어의 표면적인 의미에 너무 포커스를 맞추면 자기주도 학습이라는 의미를 살짝 곡해하는 부분이 생깁니다. ‘오늘부터 공부 열심해 해야지’ 하며 마음을 단단히 먹은 아이들은 하버드대에 합격할 수 있을 정도로 계획이 굉장히 거창합니다. 반면에 계획이 너무 단순하고 학습량이 너무 적은 경우도 있죠. 어떤 경우든 방향을 잡아주는 코칭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이건 조금 줄이는 게 어떨까! 네가 좀 힘들 것 같구나’ 이런 식으로 어떤 계획을 세우든 간에 가장 바람직한 것은 아이들이 스스로 짠 계획을 한 번 실행해보면서 시간적인 비율을 조절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것들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몸소 체험하고 계획을 좀 더 합리적으로 수정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이 아이들의 학습 계획을 세우는 데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본인이 실제로 경험해보지 못한 아이는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지니는 첫걸음을 내디딜 수 없습니다.
3. 계획을 실행하고 확인하는 단계
아이가 왜 공부해야 하는지 생각하면서 학습 동기를 가졌고, 여기에 따라서 계획을 세웠다면 마지막 세 번째로는 계획을 실행하고 확인하는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앞서 계획을 세울 땐 큰 계획에서 세분화된 작은 계획들을 세운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작은 계획은 ‘스몰 스텝’이라고도 하는데, 매일 조금씩 이룰 수 있는 작은 계획을 말하죠. 이런 작은 계획들을 스스로 이행해서 작은 성공의 경험을 많이 가져보는 게 3단계입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계획 단계에서 무조건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초반에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아이가 절대로 부담을 느낄 만한 수준의 계획이 아니라 충분히 이행할 수 있는 계획들을 세워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게 시작해서 천천히 학습의 양과 질을 늘려나가는 거죠.
실천하는 단계에서 성공의 경험보다 실패의 경험이 많이 쌓일수록 아이들의 자기 효능감이 떨어집니다. ‘내가 꽤 능력 있어’, ‘내 능력으로 이 정도는 할 수 있어’, ‘다음 번에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라며 자기 스스로 가지는 자기 효능감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계속 북돋아 줄 수 있는데, 이런 자기 효능감에 스크래치가 가면 그런 부스터 효과를 잃어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매일 해야 하는 TO DO 리스트에 성공의 경험을 많이 경험하고 여기에 따라 부모님이 적절한 보상을 해 주면서 아이들의 동기가 꺾이지 않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이렇게 성공의 경험을 체크하다가 어떤 부분에서는 막힐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산 문제를 푸는데 아이가 힘들어 하거나 또는 생각보다 연산 문제를 술술 잘 풀면 (이러한 상황에 따라) 조금씩 조절해 보는 게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끝까지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게 부모의 역할이죠.
자기주도학습 코칭,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 말씀드린 내용을 핵심만 뽑아 다시 정리해보면 아이와 함께 공부할 이유를 생각하면서 학습 동기를 가지는 것, 그리고 동기를 가졌다면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운 다음 실행하고 확인하는 것까지 해보는 건데요. 이게 단발성이 되어서는 절대로 습관이 될 수 없습니다. 매일매일 꾸준히 반복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사실 이게 가장 어렵죠.
왜냐하면 어떤 날은 약속이 있어서 안 되고, 또 어떤 날은 손님이 와서 안 되는 등 여러 상황들이 있기때문인데요. 이걸 가장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오늘은 못 하겠어’라고 하면 안 됩니다.
그날그날 해야 하는 계획에 대해서 어느 정도 양과 질을 조절해볼 순 있어도 아무것도 안 해도 되게 하는 건 그때부터 루틴이 싹 깨지는 겁니다. 아이가 일관성 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부모님이 옆에서 도와줘야 합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은 날은 시간을 조절하거나 학습하는 양을 조절하는 식으로 말이죠.
그날그날 상황에 따라서 했다가 안 했다가 반복하는 걸 지양해야 합니다. 습관적으로 진행하다 보면 외적 동기만 강한 아이도 어느 순간 학습의 흥미를 느끼고 뭔가 재미를 붙이게 되는 순간이 찾아올 텐데요. 이때까지 조금 기다려주셔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드디어 자기주도 학습,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 혼공의 길이 보인다고 생각하는 날이 올 겁니다. 그러니까 결심한 바로 그 순간 시작하고 같이 한번 꾸준히 이어 나가 보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순차적으로 실천 가능한 계획을 잘 세우는 방법, 어떻게 하면 지치지 않고 조금 더 집중력 있게 이행할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 아이에게 줄 수 있는 현실적인 보상 방법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차근차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남과 비교하지 말기
우리가 자녀를 키우면서 정말 그러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지만 끊임 없이 비교 하는 상황들이 많습니다. 남과 비교하는 게 아닌 우리 아이가 성장하기 전과 성장한 지금의 모습을 비교하는 게 맞습니다. 부족했던 어제의 우리 아이와 이만큼 성장한 우리 아이를 비교하면서 많이 칭찬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드린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지니는 것도 남과 비교하는 게 아닌 자기 속도에 맞춰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상 초등학생 공부습관 만들기 자기주도학습 코칭 관련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다른 도움 될만한 포스팅도 아래 첨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