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친구관계 인간관계 부모 대처법 아이가 친구문제로 힘들어할때 극복 방법

초등학생 친구관계 인간관계 부모 대처법 관련 포스팅입니다. 아이들도 어른처럼 학교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인간관계 때문에 즐겁고 행복할 때도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초등학생 친구관계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엄마 아빠도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우리 아이의 첫 입학 또는 새 학기를 맞이할 텐데요. 새 학기 시즌을 앞둔 지금, 우리 부모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만한 초등학생 친구관계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 무리짓기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무리를 지었다가 탈락하고, 그래서 다른 무리를 형성했다가 또 탈락하기를 반복하는데요. 이 ‘무리 짓기’는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에서,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한 서너 명 정도의 작은 무리도 있지만 더 많은 아이들이 모여서 큰 무리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보통 아이들은 3월 초가 되면 서로를 굉장히 면밀하게 탐색합니다. 원래 친한 두 명과 또 다른 두 명이 번호나 자리가 가까워서 자연스럽게 친해져서 4명의 무리를 형성하기도 하고 그 네 명 중에서 좀 맞지 않다고 느낀 아이가 쑥 나와서 다른 그룹으로 들어가기도 하죠. 무리의 구성원은 조금씩 변하는데 길게는 1학기 내내 진행돼서 2학기에 변화가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무리를 짓는 행위 자체가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우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무리를 짓는 행동은 굉장히 본능적인 것이고, 무리에 속해야 안정감을 느끼는 동물입니다. 특히 여자아이들은 화장실에 갈 때도 무리를 지어 다니죠. 선생님의 레이더망을 벗어나고 아이들 간의 은밀한 대화가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화장실입니다.

▣ 무리짓기 문제점

그런데 문제는 이 과정 중에서 ‘무리 안’ 혹은 ‘밖’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합니다. 여기서 생기는 여러 문제들을 예로 들면 네 명이 놀다가 한 명이 빠져나가니까 무리가 홀수가 되어서 한 명이 또다시 외톨이가 되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렇다고 짝수로 무리 지어 다니면 문제가 생기지 않다는 것도 아닙니다. 원래 좋던 관계도 계속 좋을 수는 없죠.

또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학급 내에서 크게는 학교 안에서 소위 힘이 있는 무리는 ‘빽’이 있습니다. 그 빽이라는 게 아는 형 아는 언니들이 많다는 것이죠. 아이들은 친구 간에 크고 작은 갈등이 생길 때마다 선배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러면 그 언니들이 개입을 하게 되고, 이 아이들은 언니들 뒤에 서서 어깨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선배 언니들은 언제나 그 아이들 편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 무리의 아이들도 언니들 눈밖에 나는 행동을 하면 그날로 찍히는 거죠. 그러니까 결국 이런 선후배 관계는 그렇게 건전하지도 안전하지도 않은 관계이며 학폭의 위험이 언제나 도사리는 그런 관계죠.

학급 안에서도 건전하지 않은 무리 짓기는 여러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친하지 않은 친구를 배척한다든지, 겉으로는 친한 척하면서 뒤에서는 뒷담 하면서 괴롭히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반 분위기가 어떻게 될까요? 매우 나빠지겠죠.

그런데 반대로 건전한 무리가 학급 내에 형성되어 있으면 학급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집니다. 이건 무리 속의 한 리더가 건전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을 때인데요. 주변에 소외되어 보이는 친구를 자기 무리에 포용하기도 하고 또 다른 무리와 긍정적인 교류를 하면서 교실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기도 하죠.

우리끼리는 굉장히 친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친구를 배척하지도 않고 적당히 잘 어울리고 적당히 수용하고 그렇게 잘 어울리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이런 무리만 형성되면 정말 아무런 걱정이 없을 겁니다.

또 한참을 잘 지내던 아이들이 종종 갈등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이 갈등의 최고조 시기는 2학기쯤입니다. 아이가 그 무리에 어떻게든 속하기 위해서 어떤 날은 희생하기고 하고 또 속상한 일이 있어도 참으면서 지내왔다면 마음에 상처가 점점 깊어질 겁니다.

아이가 무리에서 혼자 떨어지거나 무리 속에는 속해 있지만 건강하지 않은 권력 관계 때문에 힘들어 한다면 그걸 지켜보는 부모님 마음은 매일 조마조마 하실거예요.

친구관계로 힘들어하는 아이, 부모 대처법

그렇다면 친구관계로 힘들어하는 아이에 대해 부모님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먼저 방법적인 부분을 언급하기 전에 확실히 인정하고 수용해야 하는 한 가지는 아이들의 인간관계에 부모가 개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부모가 관계를 강제로 맺어 주거나 갈라놓을 수 없습니다. 인간관계에 대한 판단과 그에 따른 행동의 결정은 아이 본인의 몫입니다. 그래서 부모가 적극적인 개입도, 또 강제 하기도 어려운게 아이의 친구관계인데요.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부모가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일까요?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건 “네가 우리 애한테 함부로 대한다며?” 또는 “너희들 우리 아이랑 앞으로 사이좋게 지내”이렇게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부모가 아닙니다.

우리 아이에게 진짜 필요한 건 어떤 일이 있어도 내 편이 되어주는 든든한 심리적 지지자입니다. 이때 내 편이 되어준다는 의미는 우리 아이가 잘못을 해도 “무조건 내 아이가 잘했어” 이런 내편이 아닙니다. 든든한 심리적 지지자의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최선을 다해 들어주기

아이의 말을 그냥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들어주는 겁니다. 아이들이 힘들 때 부모님에게 마음을 열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인지 아시나요? 많은 아이가 자신의 고통과 아픔을 혼자 삭이다가 그걸 건강하게 해소하지 못해서 더 큰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아이가 힘들다고 할 때는 엄마 아빠도 하던 일을 멈추고 적극적으로 들어주는 자세를 취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 내가 바쁘지만 들어줄게”가 아닌 “지금 이 일 보다 너의 이야기를 듣는 게 더 중요해”이렇게 말이죠.

2. 무조건적인 공감 표현하기

들어주면서 “아 그랬구나, 우리 딸(아들)이 정말 많이 힘들었겠다. 마음이 많이 힘들었을 텐데 이렇게 잘 이겨내면서 학교 생활했다니 정말 대단하다. 엄마에게 이렇게 마음 털어놔 줘서 고마워” 라고 말하면서 위로와 격려, 그리고 응원을 해 줄 수 있는 것은 아이의 이야기를 최선을 다해 들어 주신 부모님만 해줄 수 있습니다.

3.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여기서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는 의미는 “내가 잘했네, 못했네”, “그 친구가 나쁘네, 걔가 잘못했네” 이런 평가를 내리는 게 절대 아닙니다.

먼저 이런 일이 특별히 우리 아이에게만 찾아온 고통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세요. 우리 어른도 비슷한 경험이 다들 있지 않으신가요? 나와 맞지 않는 무리나 친구가 있다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입니다.

아이에게 “나와 잘 맞는 친구도 있지만 세상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아. 엄마도 어떤 사람과는 굉장히 편한데 또 어떤 사람이랑은 잠깐만 있어도 부담스럽고 좀 불편할 때도 있거든, 이건 너와 엄마만 그런 게 아니야. 지금 우리 눈에 굉장히 인싸처럼 보이는 저 아이도 똑같이 소외 받는 느낌을 받기도 하고 실제로 무리 속에서 소외가 되기도 해”라고 잘 설명해주시면 됩니다.

실제로 인간이 성숙하는 과정 중에서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고민과 갈등이라는 사실! 이런 현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겁니다.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게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그래 내가 예쁘지도 않고, 뚱뚱하고 공부도 못하고, 게다가 활발한 성격도 아니라서 이런 일이 생긴 거야’라며 아이 스스로 혹은 부모님까지 그렇게 자책하도록 내버려 두면 스스로를 지킬 수 없죠.

아이의 자존감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을 원망하지 않도록 그 무리에서 속하지 못한 이유를 자신에게서만 찾지 않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아이들 친구관계에서는 이 아이가 옳기 때문에 권력을 가지고, 그렇지 않기 때문에 무리에서 탈락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냥 나와 잘 맞는 친구들, 친하진 않지만 그럭저럭 지내는 친구들, 이렇게 그냥 편안하게 받아들이도록 해주세요.

4. 앞으로의 대처를 의논

네 번째는 이미 발생한 문제나 갈등의 여지가 있는 문젯거리를 짚어주고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의논하는 겁니다. 무리 속에서 갈등을 겪는 아이들 중에는 친구를 소유하려는 아이들이 다수 있습니다. 소유욕은 반대로 자기 무리 이외의 아이들을 배척하는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단짝이나 특정 무리에 집착하는 아이들은 혼자라는 사실이 불안감을 일으키기 때문에 대체로 불안감이 약간 높습니다. 이러한 불안도가 높아지면 무리 안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소유’라는 방법으로 친구들을 통제하려고 합니다. 누군가를 소유하려는 행위, 반대로 배척하는 말과 행동은 언제나 갈등 상황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합니다.

주도적으로 무리를 짓고 다른 친구들을 심리적으로 지배하려는 아이들은 본인들이 그런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가 집단에서 굉장히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면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만 보지 마시고 ‘우리 아이가 주도적으로 무리를 짓는 건 아닐까?’, ‘친구들을 소유하고 지배하는 건 아닐까?’하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맹목적으로 어떤 집단에 속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많은 아이들이 무리에 속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친구의 무리한 부탁들 들어주기도 하고 불편하고 마음 상하지만 그 관계를 지속하거든요.

“모든 것을 친구에게 맞춰 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친구 관계는 대등한 관계여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관계 속에 친구만 남고 나는 사라지게 되는거야. 반대로 내가 친구 우위에 서는 것도 좋지 않아. 또 친하게 지내긴 하지만 상처를 주는 관계라면 그것 또한 건전한 관계는 아니야. 가족이 아닌 이상 끈끈하게 영원히 지속되는 관계는 잘 없어. 서로 친한 건 참 행복한 일이지만 친한 친구가 딱 그 친구여야 돼, 그 무리여야만 돼, 이런 일부 친구랑만 놀려고 노력하지는 마. 거절해도 아무 문제 없어. 마음이 잘 맞지 않은 여러 친구들과 뭉쳐 다니는 것보다 한 명이라도 나랑 잘 맞는 그 친구가 훨씬 더 값진 관계야”라는 사실을, 우리 인간관계는 양보다 질이라는 사실을 꼭 알려주세요.

5. 적극적인 도움 요청할 수 있도록 하기

다섯 번째로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전해주세요. 이 말을 들은 아이는 얼마나 든든할까요? 아이들이 부모님으로부터 이런 말을 듣게 되면 대체로 “엄마 제가 한번 해 볼게요”이렇게 말합니다. 그럼 “그래 엄마가 네 곁에 있으니까 언제든지 말해”하면서 응원해주면 되죠.

만약 아이가 적극적인 개입이나 도움을 요청하거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담임선생님께 물리적, 심리적 지원을 부탁드리시길 바랍니다. 이때 분명한 건 선생님도 인간관계에 관한 문제를 모두 해결해줄 수 없다는 겁니다.

다만 아이가 느끼기에 ‘선생님도 나를 지지한다’, 또 ‘도움을 주려고 한다’는 믿음이 학교 안에도 든든한 심리적 지지자가 있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또 선생님이 다른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몇 가지 방법을 취해 볼수도 있죠.

우리 아이에게 이런 문제가 생기면 ‘그래, 얘들 크다 보면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내려놓는 게 참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부모까지 흔들릴 순 없죠. 아이는 부모를 버팀목 삼아서 살아가므로 우리부터 내면이 단단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게 나와 우리 아이가 이겨내지 못할 불행은 아닐 테니까요.

이런 경험을 할 때마다 나와 잘 맞는 친구는 어떤 친구인지 나와 잘 맞지 않은 친구에게는 어떻게 적당한 관계를 유지할지 이런 인간관계의 기술을 하나씩 늘려갈 수 있는 것이죠.

아이에게 항상 기분 좋은 경험만 약이 되는 건 아닙니다. 어떤 경우에는 이러한 쓴 경험이 더 큰 약이 되기도 하죠. 이 시기를 잘 이겨내면 내면이 단단해지고 훨씬 성숙해집니다.

친하든 친하지 않든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가 인간관계의 첫 시작입니다. 우리 아이가 상대를 충분히 존중하면서 관계를 맺어감에도 불구하고 다른 아이로부터 상처받고 있다면 앞에서 말씀드린 이 다섯 가지 방법으로 아이의 든든한 심리적 지지자가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이에 대한 판단과 그 다음 행동의 결정은 아이의 몫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부모는 아이가 한 결정을 존중해주고 잘할 수 있을거라고 믿어주면서 든든한 심리적 지지자의 역할을 하는 것! 딱 여기까지입니다.

우리 아이가 가정에서 마음을 털어놓고 충분히 위로받고 공감받으면서 재충전할 수 있도록 곁을 지켜주세요. 우리 아이에게 부모님은 ‘0순위’이니까요.

이상 초등학생 친구관계 인간관계 부모 대처법 관련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다른 도움 될만한 포스팅도 아래 첨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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